2025 찾아가는 미술관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https://www.jma.go.kr/web/page.php?pcode=AA07&exhibit_code=25120918303578&&s_ecat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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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증법적 회화사상(전용석), 회화의 복합성(심광현), 현대 한국회화의 전개(백지숙),
근대성과 시각매체의 분화(주형일), 정신분석적 회화담론(김수현),
도시담론과 미술(박찬경)의 특강
2) 김지원, 민정기 작가 방문 및 정서영 초청
3) 한국현대회화의 전개에 대한 김용익, 홍명섭의 토론, 현대 회화의 문제 영역들에 대한 박찬경, 전용석 등의 토론
4) 최진욱, 이영욱, 전용석, 정서영이 참여하는 작품 크리틱
1. 특강
○변증법적 회화사상(전용석); 사방에서 회화가 죽었다고 난리다. 이럴 때는 이런 사태가 어디서 비롯 되었고, 무엇이 중간에 뒤틀어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서구 미술에 있어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 온 순간들을 다시 방문하여 아방가르드 회화의 초심으로 되돌아 가보는 작업이다. 주로 신미술사 연구자들이 새롭게 밝혀 온 내용을 위주로 하여, 회화적 실천이 정치의식과 만나면서 새로운 상상력들이 생성된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나아가서 근대적 재현의 위기에 대응하여 어떻게 ‘모순’과 ‘패러독스’를 사유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정치적 상상력의 위기가 곧 재현의 위기의 본질임을 이해하고자 하며, 이것을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일반적 전개의 논리와 연결시키고자 한다. 이것은 포스트모던한 모더니즘 독해이다.
○회화의 복합성(심광현); 현대회화는 고전주의적 알레고리를 뿌리에서부터 뒤흔들면서 태어난 것이 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모호하게 개방적인 영역으로 밀어 넣는다. 푸코 는 갈릴레오가 그렇게 스캔들을 일으켰던 이유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발견해서라기보다는 무한하게 개방된 공간 개념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근대적 공간 개념은 중세의 면적, 구획적 공간 을 끝없는 운동 속의 한 점으로 축소, 용해시켜버리는 파괴력을 가진 것이었다.(쿠르베의 리얼리즘이 가지는 ‘모호함’과 ‘몰입’의 파괴력을 기억하는가?) 이것이 바로 현대회화가 근본적으로 새롭게 인지했 던 개방성이고 공공성이다. 이것을 표현의 문제와 관련시키면 곧 ‘복합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회 화는 어떻게 그 개념을 사유했을까? ○한국 현대회화의 전개(백지숙); 한국에서 현대회화에 대한 이해는 개발 드라이브 시기를 거치면서 기묘하게 신화화되고 탈정치화 되어 왔다. 이에 대한 비판이 줄곧 있어 왔지만, 한편으로 다른 흐름을 구성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되지는 못했다. 이 강의는 한국 현대회화 전개에 대한 대안 적 구성의 시도, 혹은 그 식민적 수용에 대한 해체의 시도이다.
○근대성과 시각매체의 분화(주형일); 근대성의 신화 가운데 강력했던 것들 중 하나는 ‘자율성’이라는 개념이다. 때로는 계몽의 기획과, 때로는 낭만주의적 프로그램과 연합했던 이 개념은, 그러나 타자와의 관계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하나의 ‘요청’이자 ‘욕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애’로 오해되어 왔고, 이에 기초하여 장르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 예술의 신화가 성립될 수 있었다. 이제 이 오해를 바 로잡자.
○정신분석적 회화담론(김수현); 종종 모더니즘은 계몽의 관점에서만 정의되고는 한다. 일부 포스트모 던 비평의 선정적 경향은 언제나 나쁜 사례들만을 인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강의에서는 이론적 모 더니즘의 본질을, 허위의식의 배후에 있는 ‘실재적 내용들’을 드러내는 것으로 파악하는 맑스-니체-프 로이트라는 위대한 삼인조의 한 축을 다룬다. 이러한 관점은 곧 라캉의 관점이기도 한 것으로, 회화에 기록되는 응시가 주체에 속한다기보다는 대상에 속하는 것으로, 회화평면이 주체의 자기현존과 그의 시각적 전망을 보장하기는커녕 그 투명한 가시성을 방해하며 나와 그림의 관계에 있어 환원 불가능한 분열로 이끄는 얼룩들이라고 간주하고 그 기제의 분석을 시도한다. 인용의 대상이 되는 작품들은 모더 니즘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화에 대한 정신분석적 독해의 일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도시담론과 미술(박찬경); 도시는 근대성 담론이 궁극적으로 구체적 형태를 부여받는 장소이다. 우 리는 아방가르드가 명시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언제나 도시 공간을 그 개입의 대상으로 삼았다 는 타푸리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도시 재현의 이미지가 변해 온 과정을 살펴보고, 전형적으로 도시적 매체인 사진의 분열적 기능-실재를 환영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하는-에 대해서 논의한다. 나아 가서 회화의 메커니즘이 사진을 어떻게 전용하면서 동시에 그에 대립했는지, 그리고 현실의 공간과 그 이미지의 통약불가능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작가방문 및 초청: 김지원, 민정기(이상 방문), 정서영(초청) 3. 패널 토론 ○한국현대회화의 전개/김용익(작가, 경원대교수), 홍명섭(작가, 한성대교수) 백지숙씨의 강연에 덧붙여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을 겪어 온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현대 회화의 문제영역들/박찬경, 전용석 등 복잡해져 가는 문화상황에 대해 회화가 뽑아낼 수 있는 문제영역들의 이슈화에 대한 논의 4. 작품 크리틱
○1차(8월 16일)/최진욱, 이영욱, 전용석
○2차(8월 21일)/정서영, 최진욱, 전용석
참가자들은 워크샵 기간동안 작품제작을 진행
https://sema.seoul.go.kr/semaaa/data/upload/attach/10000/19038/20211213105027519.pdf
시간표
1일(8. 16 목)
오전 11시 대안공간 풀 집결 이동
오후 2시 개막. 참가자 소개 및 작품 크리틱/이영욱, 최진욱, 전용석
2일(8. 17 금)
오전 10시 특강/전용석, 심광현
오후 2시 작품제작
저녁 7시 패널토론/김용익, 홍명섭
3일(8. 18 토)
오전 작품제작
오후 2시 작가방문/김지원
저녁 7시 방문작가 토론
4일(8. 19 일)
오전 10시 특강/백지숙
오후 2시 작품제작
저녁 7시 토론/한국 현대회화
5일(8. 20 월)
오전 작품제작
오후 2시 작가방문/민정기
저녁 7시 방문작가 토론
6일(8. 21 화)
오전 10시 특강/주형일
오후 2시 특강/박찬경, 패널토론/박찬경, 전용석
저녁 7시 초청작가/정서영, 참가자 작품 크리틱
7일(8. 22 수)
오전 10시 특강/김수현
오후 폐막, 서울로 이동
연락 및 문의사항: 대안공간 풀
영은미술관 담당 최관호
2001 대안공간 풀 회화 워크샵 참가자 공모
대안공간 풀에서는 영은미술관과 문예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회화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회화 워크샵의 목적은 작업의 실제를 심도 있는 비평적 논의와 연결시켜 참가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미술을 둘러싼 지형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응하는 실천적 방법론을 개발하는 역량을 축적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두 13인에 달하는 작가, 평론가 여러분이 6박7일 동안 강연 및 크리틱을 진행하게 됩니다. 강연을 통해서는 현대 회화의 전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및 다른 시각매체, 담론영역과의 비교검토 등을 다루게 될 것이고, 크리틱을 통해서는 이러한 주제영역들을 회화적 실행의 실제 문제와 관련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일종의 실험으로서 회화영역에 새롭고도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도입하고 자극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워크샵에서 이루어진 논의들은 차후에 전시와 일상적 세미나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다 정련된 세부적 문제영역들을 도출해 내고자 합니다. 관련 분야 작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1. 대 상 : 미술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 전공분야 제한 없음
2. 참가인원 : 소정의 지원서 심사를 거쳐 15인 내외 선정
3. 기 간 : 2001년 8월 16일(목)부터 22일(수)까지 (6박7일)
4. 장 소 : 영은 미술관
5. 참 가 비 : 5만원(7일간 숙식제공 포함)
7. 행사 내용
1) 준비모임 : 2001년 8월 9일(목) 오후 3시 대안공간 풀
프로그램 소개, 질의 응답, 행정처리, 기타 준비사항 점검
●본 행사
2) 특 강 : 워크샵 기간 중 6회
-변증법적 회화 사상/전용석(작가)
-회화의 복합성/심광현(미술평론가, 영상원 교수)
-한국 현대회화의 전개-대안적 독해/백지숙(미술평론가,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근대성과 시각매체의 분화/주형일(영남대 매체정보학과 교수)
-정신분석적 회화담론/김수현(미술사가)
-도시담론과 미술/박찬경(작가, 미술평론가)
3) 작가방문 및 초청: 총 3회
-김지원, 민정기(이상 방문), 정서영(초청)
4) 패널 토론 : 2회
-한국현대회화의 전개/김용익(작가, 경원대교수), 홍명섭(작가, 한성대교수)
-현대 회화의 문제영역들/박찬경, 전용석 등
5) 작품 크리틱 : 2회
-1차(8월 16일)/최진욱, 이영욱, 전용석
-2차(8월 21일)/정서영, 최진욱, 전용석
참가자들은 워크샵 기간동안 작품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하루 평균 4시간, 5일
●부대행사
6) 결과보고 및 전시 : 6개월 후 대안공간 풀
http://www.towa.co.kr/technote7/board.php?board=gongmo&page=11&command=body&no=6
untitled (blue roofs, Gwangju Station, Korea), 2024, oil on metal, Ø 18,4 cm
4) ‹구름 연구›, 2024, 캔버스에 유채, 40 × 30 cm.
<Cloud Study>, 2024, oil on canvas, 40 x 30 cm.
5) <무제(구름 연구-로코코)>, 2024, 금속에 유채, 11.2 × 8.3 cm.
Ingo Baumgarten, Untitled (Cloud Study-Rococo), 2024, oil on metal, 11.2 × 8.3 cm.
킴킴 갤러리, 구민자·사라 벨라스 퍼포먼스 공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2025.11.19.-2026.2.22.) 전시와 연계하여 12월 6일(토)과 13일(토) 양일간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전시 참여 작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의 작업 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토크의 형식으로 관람객과 소통을 확장한다.
첫째 날인 12월 6일(토)에는 참여작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는 시스템’인 킴킴 갤러리가 소개하는 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미술관 1층 라운지에서 구민자의 〈정통의 맛: 매운 해물 맛 라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2014년부터 지속해온 〈정통의 맛〉 연작의 일환으로, 작가는 레토르트 식품의 포장지에 인쇄된 이미지를 핀셋과 각도기 등을 활용해 실물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음식이라는 일상적 매개를 통해 진본성을 질문하는 이 작업은 2019년 홍콩과 호주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경기도미술관 2전시장에서는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의 디렉터이자 예술가 사라 벨라스가 19세기 무빙 파노라마 형식을 복원한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움직이는 거울〉을 시연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무빙 파노라마는 영화 발명 이전, 긴 화폭의 스크롤을 이동시키며 해설자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설명하는 공연 형식이다.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개되고 있는 본 작업은 스크롤 회화를 수동 모터 장치로 움직이고 내레이션과 음악을 함께 선보이며 영화 이전 시대의 시각 문화를 현재로 소환한다.
둘째 날인 12월 13일(토)에는 전시의 참여 작가 박혜수, 최수앙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2시 경기도미술관 1전시실에서 박혜수 작가와 사운드 아티스트 아보프(ABOPF)가 협업한 사운드 퍼포먼스 〈클라우드 드림〉이 펼쳐진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꿈꾸는 나라”에 대해 직접 녹음한 음성과 〈나라없는 사람 Ver.25〉의 사운드 스케이프를 결합한 이 작업은 유토피아적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탐색한다.
오후 3시 미술관 강당에서는 최수앙 작가와 비평가 콘노 유키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극사실적인 인체 조각에서 출발해 〈공을 피하는 남자〉(2017)를 기점으로 전환을 맞이한 작가의 조형적 여정을 조명하며, 이번 전시의 신작 〈괴물원〉 연작과 〈UFO〉가 열어 보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한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양일에는 서울 시청역 3번 출구와 경기도미술관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작은 것으로부터》는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이 20여 년간 축적해온 고유한 태도와 조형 언어를 탐구하는 전시로, 2026년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작은 것으로부터' 연계 프로그램 개최...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토크로 작품 세계 심층 탐구
국제무대·실험적 전시·지역 리빙랩까지...문화정책 혁신의 중심에 선 경기
한국-아시아-중동-유럽의 선사문화 네트워크 구축 추진
경기도미술관, 작은 것으로부터 연계 프로그램 개최
실학, 리빙랩이 되다...'실·실·실 프로젝트' 성과 한자리
![[사진=경기문화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30/20251130183849288120.jpg)
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5-11-30경기도미술관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 [전시리뷰]
‘인간’이란 존재는 나를 둘러싼 ‘사회’라는 거대한 철근 구조 속에 놓여있다. 반대로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개인’이라는 수많은 미시적 존재가 집합한 결과다. 하나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그를 둘러싼 구조를 살펴봐야 하고, 반대로 하나의 구조물이란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를 구성하는 철근 조각, 즉 각각의 개인을 들여다봐야 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는 작은 것으로부터 이를 둘러싼 사회 구조와 제도, 시대를 읽어 나간다.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사업과 협력으로 마련된 기획전이다.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이 세 팀의 합은 ‘작은 감각’이란 공통점에서 출발한다. 그들의 작업 세계가 태동한 1990년대에 미술은 이념적 대의에서 벗어나 미시적 일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은 것’은 단순한 물리적 크기나 대상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는 감각적 전략이 됐다. 관람객은 조각에서 출발한 작가들이 20여 년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갱신을 거듭한 모습을 살펴보며 비교하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이질적 장면에서 가능성을 엿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하나의 갤러리에 들어선 듯한 공간이 펼쳐진다. 김나영&그레고리의 신작 15점과 킴킴 갤러리의 첫 공공미술관 전시 프로젝트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가 2008년 시작한 킴킴 갤러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예술 작업을 선보이는 창작 주체로 이번 전시에선 독일, 미국,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43명의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게 된다.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조물은 신작 ‘사이코빌딩 No. V’(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다. 연두색,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의 철근 구조물은 마치 거미줄처럼 지상에 다리를 내리고 서로 손과 손을 맞잡은 듯 상하좌우로 손을 뻗어나간다. 김나영 작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질적 요소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 예상치 못한 의미의 탄생에 주목했다”고 설명한다.

하늘 높이 솟아 위태로운 공사장의 철근 구조물은 지상에 내려와 관람객의 시선과 맞닿는다. 작업에 쓰일 빨간색의 천 장갑, 페인트통, 물건을 싣고 날랐을 카트의 바퀴 등이 놓여있다. 그 위에 자리한 앙증맞은 모습의 강아지 인형 조형물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한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 배치돼 있다. 그레고리 마스 작가는 “개인의 고통이 경쟁적으로 소비되고, 트라우마가 사회적 자본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중략
다음달 6일과 13일에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일에는 킴킴 갤러리와 협업한 구민자 작가의 ‘정통의 맛: 매운 해물 맛 라면’ 퍼포먼스와 사라 벨라스 작가의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 시연 퍼포먼스가 열린다.
13일에는 박혜수와 사운드 아티스트 ABOPF의 ‘클라우드 드림’ 사운드 퍼포먼스, 최수앙과 콘노 유키 비평가의 아티스트 토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22일까지.
경기일보 이나경 기자 2025-11-29 13:00
subtitledNYC, Brooklyn
06.20 – 07.27.2025